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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뉴스레터]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형을 그리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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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자 2025-01-24 09:52:40

Trend & Insight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형을 그리는 AI
전 세계가 AI로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변혁의 중심에 있는 디자인 업계는 단 한 번의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바꾸고, 복잡한 작업 과정을 단축해 생산성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AI의 잠재력에 필연적으로 주목한다. 디자이너와 창작자는 AI가 그리는 미지의 여정을 탐구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 AI가 주도하는 미래라는 말이 더 이상 공상에 머물지 않는 지금, 우리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인간의 창조성과 AI의 혁신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효율성과 창의성을 융합한 혁신의 매개체, AI
IDC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1) 도입률은 2023년 55%에서 2024년 75%로 급증했다. 이는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핵심 도구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AI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산업계에는 AI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이 존재했다. 특히 디자인 업계에서는 AI가 인간의 창작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AI는 인간의 창작력을 넘볼 수 없을 것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AI는 디자인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이제 AI가 디자인 산업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1) 프롬프트(사용자 명령)에 반응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창조적인 콘텐츠를 생성함
디자인 산업에서 AI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과 창의성의 융합을 통해 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먼저,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디자이너가 정교한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도우며,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세 명의 산업 및 제품 디자이너가 진행한 ‘인간 가구(Human-Object)’ 프로젝트의 경우, AI 기술을 아이디어 구상부터 최종 시각화까지 전 과정에 적용한 혁신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던 시각적 표현의 전반적인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AI가 디자이너의 실질적인 작업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했다.
또한, AI는 생산성을 향상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영감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기여하며,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방향으로 창의적 가능성을 넓힌다.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는 자연에 특화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 LNM)’을 개발, 전 세계에서 수집한 다량의 자연계 데이터와 이미지를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차별화된 개념의 전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AI는, 예술적 창작 영역에서도 창조적 잠재성을 도출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패션 크리에이터로서 증명한 창작 능력
디자인 산업의 패러다임이 AI의 효율성과 창의성 융합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서, AI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업계가 있다. 마켓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패션 시장의 AI 규모는 2023년 기준 14억 3,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31년 284억 8,000만 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9.43%에 달하며, 이는 AI가 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임을 암시한다.
패션 유통과 마케팅 분야에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패션 업계는 이제 기술적 활용을 넘어서 AI의 창작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AI는 산업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도출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패션 업계는 이러한 AI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뉴욕에서는 세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패션 행사가 개최됐다. ‘AI 패션 위크’는 AI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AI 모델이 런웨이를 걷는 패션쇼로, AI가 실제 창작 디자이너로 활약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표본을 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패션 교육 기관들도 교육에 AI 활용 과정을 도입하는 중이다. 미국 최고의 예술디자인 학교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협력해 디지털 패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유럽 최대의 종합 예술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은 호주 디지털 패션 레이블 마이애미(MYAMI) 스튜디오와 협력해 패션 산업의 미래를 탐구한다. 패션 업계는 AI를 창의적인 협업 파트너로 채택함과 동시에 AI의 창작 역량을 탐색함으로써 패션 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전환해 간다.

개인화된 제품 디자인을 구현하다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디자인 생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개인의 취향과 요구를 정교하게 분석해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공하며,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개인화 제품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Nike)는 글로벌 운동선수들의 운동화를 AI로 디자인하는 ‘에이아이알(Athlete Imagined Revolution, AI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는 세계적인 운동선수 13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그들의 선호에 맞는 수백 개의 운동화 디자인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디자인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AI로 생성한 디자인을 실제 제품화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미국 기업 아케이드(Arcade)는 자체 개발 AI 플랫폼 ‘드리머’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 디자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해 맞춤형 주얼리 디자인을 생성하면, 이를 바탕으로 귀금속 제작 장인들이 실제 제품을 제작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은 AI 기반 디자인 생성과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주얼리를 제공하며, 사용자 맞춤형 제품 창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 사용자 경험을 현실화하는 AI 제품 디자인은 인간의 발상과 표현을 재창조하며, 개인화된 선택지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선도적인 기반이 된다.

우: 아케이드 스튜디오가 구현한 AI 주얼리 ©Arcade
수준 높은 디자인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디자인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속화되며, 디자이너의 창작적 영감을 자극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AI 도입 사례도 주목받는 중이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및 편집이 가능한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파이어플라이를 확장해 한 번의 클릭으로 최대 1만 장의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AI 도구 ‘파이어플라이 버크 크리에이트(Firefly Bulk Create)’를 개발하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신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미국 디자인 협업 툴 기업 피그마(Figma)는 ‘피그잼AI(FigJam AI)’를 도입해 디자인 프로세스를 한 단계 진화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웹 디자인 콘셉트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초안을 생성하고 이를 프로토타입으로 확장해 실제 구동 제품처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통합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폰트 전문 기업 산돌의 자회사 산돌메타랩(Sandoll MetaLab)이 AI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폰트 라이브러리 ‘폰트위키(Fontwiki)’를 출시했다. 폰트위키는 약 10만 개 이상의 폰트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최대 폰트 라이브러리로, 자동 폰트 섬네일 생성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검색한 폰트의 미리보기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이처럼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은 AI가 디자인의 질적 향상과 프로세스 효율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AI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창작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의적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AI 기술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창조적인 혁신을 주도한다. 현대 디자인 산업에서 AI의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독보적인 디자인 능력을 무기로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 업계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라면, AI 기반의 디자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도 실력 향상과 창의력 발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AI 제품 개발 부문에서는 사무 가구 전문기업 코아스가 ‘제1회 코아스 AI 가구 챌린지’를 개최, AI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융합된 미래형 스마트 가구 디자인을 주제로 내걸었다. 해당 공모전은 국내외 대학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이 담긴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을 통해 미래 가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광주시는 ‘2024 광주 산업화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4 광주 AI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에 대응해 기업, 디자이너, 디자인 전공자들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AI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창의성과 완성도를 높인 참신한 작품들이 출품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공모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디자이너는 물론 예비 창작자들에게 디자인 개발 방식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AI 기술 활용 능력은 디자인 역량을 확장하고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AI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기회에 지금 바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AI의 본질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
생성형 AI는 이제 보조적인 도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창작 파트너로 역할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과 AI 기술이 긴밀하게 결합함으로써 디자인 산업 전반에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창의적 도약을 실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AI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호주의 예술 스튜디오 ENESS가 선보인 뉴미디어 설치 전시회 ‘Modern Guru and the Path to Artificial Happiness’는 AI와의 공존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래형 AI 인물 ‘Modern Guru’가 존재하는 초현실적인 세계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윤리적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인간의 시각에서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와 관람자는 ‘창작의 본질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마주하며, 의미 있는 창조를 위한 협력과 성찰의 과정을 모색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와 엔젤로보틱스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WalkON Suit F1)’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AI 기술 활용을 통해 사용자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AI가 인간과 협력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AI와 함께한다는 것은 기술이 인간에게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통찰을 제공하고,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AI의 결과물을 단순히 효율적이고 정교한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협업으로 탄생한 눈부신 창조의 결정체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AI가 창작의 방향과 철학을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도 AI의 효율적 활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은 디자인 기업의 AI 도입률을 50%까지 격상하고, AI 디자이너 1만 명을 양성하며, AI 디자인 혁신 기업 5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부산디자인진흥원에는 AI 기반 디자인 신상품 개발 및 기획을 지원하고, AI 활용 방안을 교육하는 ‘AI 디자인 창작랩(Lab)’이 구축될 예정이다.
포스트 AI 시대는 인간과 AI가 서로의 잠재력을 증폭시키며 함께 진화하는 시대로, 기술의 활용 방식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펼쳐질 것이다. 이제 디자인 산업은 AI와 협력해 창의적 가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 깊이와 풍요를 더해야 한다. AI가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로 함께할 때, 우리는 편리함과 경탄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를 기꺼이 환영하게 될 것이다.